동특.서한 前.現 대주주 주식 위장 분산..차명계좌 은닉 적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전·현 대주주가 차명계좌를 통해 주식을 은닉해온 사실이 잇따라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22일 동특의 전 회장인 김상훈씨가 지난 99년12월께 장내매수와 무상증여를 통해 취득한 9만3천여주를 차명계좌를 이용해 위장분산해온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 주식을 지난해 11월께부터 장내매도,총 16억3천여만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해 3월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한 50.73%중 34.88%를 외국계 투자회사인 H&Q에 매각하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현재 김씨는 14.8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금감원 지분관리과 관계자는 "김상훈씨가 차명계좌지분을 매도한 내역을 조사하다 은닉사실을 적발해 실명전환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주주의 주식은닉은 시세조정 등 갖가지 불공정거래에 이용될 수 있다"며 "추가조사를 거쳐 경고 또는 검찰통보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구지역 건설업체인 서한의 김을영 대표이사도 지난 94년부터 회사 관계자 등 11명의 명의를 빌려 주식 19만주(지분율 12%)를 숨겨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서한 관계자는 "차명계좌가 있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 말 부도직전 김 대표이사가 차명계좌 주식을 팔아 회사에 증여해 개인적인 이익은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