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잠재성장률이 4%대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설비투자 침체와 기술투자 부진, 구조조정 지연 등이 잠재성장률을 크게 떨어뜨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2일 '국내 경제의 회복을 둘러싼 문제점 진단'이라는 보고서에서 "외환위기 이전 8%대에 달했던 잠재 GDP(국내총생산)성장률이 올 1.4분기 4%대로까지 내려앉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이같은 잠재성장률 하락은 우리 경제가 성숙기에 접어들어 자본의 한계생산성이 낮아졌기 때문이 아니라 기술 혁신과 구조조정 부진으로 경제의 총공급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연구원은 올 1.4분기 설비투자 증가율과 총고정투자 증가율이 각각 7.9%, 3.7% 감소함에 따라 총자본스톡 증가율도 이 기간중 5.2%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1980년 이후 자본의 잠재 GDP 성장률 기여도가 약 50%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잠재성장률은 4∼5%대에서 맴돌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원은 주장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