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회장 경영수업중"..SK그룹 승계 빨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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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주)회장은 현재 손길승 회장이 맡고 있는 그룹 회장직을 언제쯤 승계할 것인가.
고 최종현 회장의 3주기(8월26일)가 다가오면서 그의 장남인 최태원 SK(주)회장의 그룹 회장 승계시기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 그룹 구조조정본부 김창근 본부장은 22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최태원 회장이 그룹 회장직을 승계받기 위해 현재 수업중"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SK그룹의 사장과 회장은 이윤극대화, 후계자 양성발굴, 회사 관리, 대외 활동, 가정관리 등 5가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며 "손 회장은 후계자 양성발굴 의무에 따라 현재 최태원 회장에게 각종 과업을 부과하는 등 차기 그룹 회장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그러나 최 회장이 언제쯤 그룹회장직을 승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계 일각에는 최종현 회장의 3주기를 전후해 승계시기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는 견해는 최 회장의 경영능력을 그 이유로 꼽는다.
최 회장은 근래들어 각종 세미나에서 디지털산업 발전 방향을 스스럼없이 피력하는등 디지털 분야에 남다른 안목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등 해외 유명 경영인들과도 수시로 접촉하고 있고 해외 유력 언론으로부터 면담 요청도 받는 등 경영능력을 인정 받고 있다.
대기업 오너 2세들의 모임인 브이소사이어티에 주도적으로 참가하는 등 재계 모임에서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물론 손 회장 체제가 몇년간 더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않다.
무엇보다 손 회장은 지난 3년간 그룹을 큰 무리없이 이끌어 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올 들어서도 SK테렐콤이 차세대 IMT-2000사업을 따내는등 그룹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게다가가 주요 계열사 경영진들이 현재 60대 초반의 창업세대들과 50대 초반의 신진들로 구정돼 있어 손회장의 리더쉽이 더 필요하다는 견해가 많다.
박주병 기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