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노동집약적인 공장은 중국으로 과감히 이전하는 등 중국시장에 본격 진출키로했다. 또 경기 침체에 대비,올해 투자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4조6천억원에서 10%가량 축소키로 했다. 김창근 SK그룹구조조정본부장(사장)은 22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그룹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사업계획을 밝혔다. 김 사장은 "SKC가 중국 복건성에 비디오테이프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SK케미칼은 청도성에 화학원단인 스카이폴렉스 공장을 이미 세웠다"며 "성숙단계에 접어든 사업은 앞으로 과감히 중국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2003년쯤에는 중국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신용카드 사업진출과 관련해서는 "신규로 법인을 세우기보다는 기존의 신용카드 사업분야를 노리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밝혀 은행의 신용카드의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 상반기중 상장 7개사를 포함한 64개 그룹계열사가 총 25조4천3백억원의 매출에 8천6백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며 구조조정 덕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하반기에도 구조조정을 지속 추진해 올해 경영목표인 매출액 55조원, 세전이익 2조3천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향후 성장산업을 생명과학분야라고 밝히고 그러나 생명과학산업이 성숙될 때까지는 기존의 석유화학 정보통신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태원 SK(주)회장의 그룹회장 승계와 관련해 "SK그룹의 사장 회장들은 후계자를 발굴 양성해야 하는 임무가 있다"면서 "손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서 최태원 회장에게 각종 과업을 주는 등 차기 그룹 회장으로 교육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병 기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