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 담보대출시장마저 포화상태에 이르자 보험사들이 틈새를 공략키 위한 대출상품을 내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주식시장 침체가 지속된데 이어 채권금리도 하락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보험사들은 올해초 저금리의 아파트담보 대출상품을 일제히 내놓았다. 특히 보험사들은 지난 2월과 5월 아파트담보 대출금리를 각각 인하한데 이어 대출금액의 0.7∼1.0%에 해당되는 근저당설정비용까지 면제해주는 출혈경쟁까지 벌이면서 최근에는 최저 연 7.1%의 금리가 적용된 상품까지 나오게 됐다. 이에따라 일부 보험사들은 이같은 저금리 아파트 담보대출상품으로는 많은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고 보고 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대출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동양화재는 오는 10월말까지 연 7.32%의 금리를 일괄 적용한 아파트 담보대출상품인 '참 좋은 대출Ⅳ'를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주요 공략대상은 고금리로 대출받은 고객들이다. '참 좋은 대출Ⅳ'는 각 보험사에서 적용하던 금리할인 조건이 전혀 없기 때문에 누구나 똑같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근저당 설정비용(서울과 수도권지역만 해당)과 감정평가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대한생명도 지난 21일 제1금융권에서 신용 대출받기가 어려운 직장인과 자영업자를 겨냥, 금리를 기존보다 0.6∼1.2%포인트 내린 연 9.3∼9.9%짜리 '63 보증보험대출상품'을 내놓았다. 대한생명은 또 전문대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대출신청자의 학업성적에 따라 금리를 차등 적용한 학자금 대출상품인 `63학자금 신용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16일부터 근저당 설정비용을 완전 면제한 단독.연립주택.빌라 담보대출상품인 '뉴스페셜론'을 판매하고 있다. 이전에는 근저당 설정비용이 아파트담보대출상품에 대해서만 면제됐었다. 보험회사 관계자는 "향후 주식시장 침체와 저금리추세가 지속된다면 보험사들은 개인대출에 주력할 수 밖에 없다"면서 "아파트 대출시장도 어느정도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각 보험사들은 특화된 대출상품을 내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