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5일 "산재보험 재활사업 5개년 계획 선포식" 행사가 인천광역시 인천대공원에서 열렸다. 노동부가 주최하고 근로복지공단과 산재의료관리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산재근로자들에게 "희망"을 준 최초의 공개행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김호진 노동부 장관,장영철 노사정위원장,조한천 민주당 의원,김문수 한나라당 의원,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오후 7시 식전 행사로 열린 "산재근로자 휠체어 단축마라톤대회"는 1백20여명의 참가자들이 내뿜는 열기로 가득했다. 산재근로자들은 어깨를 부딪히며 선의의 경쟁을 벌였다. 경기가 끝나자 서로의 손을 굳게 잡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휠체어마라톤 대회가 끝나고 오후 8시부터 거행된 "산재보험 재활사업 5개년 계획 선포식"은 개그맨이자 조선대학교 초빙교수인 김병조 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사회자의 개회선언과 내빈 소개에 이어 휠체어 단축 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한 김승진(38) 씨를 비롯한 주요 입상자에 대한 시상식이 거행됐다. 또 재활에 성공해 다른 산재근로자의 모범이 되고 있는 안경남(38.노동부 장관 표창),강관수(44.근로복지공단 이사장 표창)씨에 대한 표창장 수여식 때에는 관객들이 우레와 같은 박수로 축하했다. 선포식의 대미는 산재보험 재활사업 5개년 계획 엠블렘 제막식이 장식했다. 공식행사가 끝나자 마지막으로 선포식 행사를 축하하기 위한 국악한마당이 열렸다. KBS 1TV는 국악한마당을 "한 여름밤 국악의 대향연"으로 중계했다. 국악한마당은 산재근로자 가족과 인천시민 그리고 출연진들이 모두 혼연일체가 된 축제의 장이었다. 근로자가 산업재해를 당하고 요양을 받는 과정에서 겪은 "좌절"과 "실망"을 재활프로그램을 통해 "희망"으로 바꾸어간다는 메시지를 장사익,김성녀 등 2백62명의 국악인들이 색다르게 엮어냈다. 국악관현악단과 사물놀이팀이 만들어내는 화음은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공연후 끝까지 자리를 지킨 산재근로자와 관객들에게는 대형TV,VTR,김치냉장고,선풍기,카세트라디오 등 40여 점의 상품이 돌아갔다. 특히 선포식 행사내내 인천중앙병원에서 나온 진료팀은 인천대공원을 방문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선진료에 나서 호평을 받았다. 행사장을 찾은 산재근로자들의 보장구도 수리해줘 인기가 높았다. 선포식 행사장에서 열린 재활작품전시회에도 많은 관람객이 몰려 산재근로자들의 "혼"이 담긴 작품을 감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