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교습가들의 '족집게 레슨'] 여승도 - 이지 스윙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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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력 ]
나이:33세
1986,87년 국가대표
KPGA 투어프로
USPGA 티칭프로
올림픽콜로세움 헤드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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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들이 타이거 우즈 등 유명한 프로들의 스윙을 따라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요즘 미국에서는 아마추어들이 하기 쉽고 편한 스윙,이른바 '이지 스윙'(easy swing)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지 스윙은 캐리 웹이나 애니카 소렌스탐 등 세계 톱랭커 여자프로들도 활용할 정도로 새로운 스윙유형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이지 스윙은 쉽게 말하면 스윙을 기존의 4분의 3 정도만 하는 것이다.
간결하고 콤팩트한 동작으로 볼을 치는 것으로 1주일에 한두 번밖에 연습을 하지 못하는 주말골퍼와 여성들에게 권할 만하다.
이지 스윙은 복잡한 스윙이론을 배격한다.
그립은 왼손 엄지가 중앙이 아닌 약간 오른쪽으로 가고 왼손너클 2개 정도가 정면에서 보이는 '스트롱 그립'을 권장하지만 골퍼들의 특성에 맞게,편하게 잡도록 가르친다.
스탠스는 '팔(八)자'(V자)형 자세를 취한다.
일반적으로 오른발은 바르게(스퀘어) 놓고 왼발을 약간 오픈하는 데 비해 이지 스윙은 편하게 양발을 약간씩 벌린 채 서도록 한다.
오른발 끝을 조금 벌리는 이유는 백스윙시 체중이동을 쉽게 하기 위함이다.
보통 백스윙시 스웨이를 막기 위해 오른발을 목표라인과 직각으로 놓도록 가르치지만 아마추어들은 오히려 오른발을 지탱하려다 역으로 몸의 균형이 무너지는 데 착안한 것이다.
볼은 피칭웨지와 샌드웨지를 쓸 때만 양발 가운데 놓고 나머지는 모두 왼발 뒤꿈치선상에 오도록 한다.
볼이 스탠스 가운데 있으면 허리나 손의 움직임이 늦어질 경우 클럽이 열리면서 슬라이스의 원인이 되는데 아예 왼쪽으로 옮겨 놓으면 이를 방지할 수 있다.
체중이동이 원활하게 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