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570대 횡보, 반도체·대중주 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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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강보합권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 탐색에 나섰다.
뉴욕 증시 강세는 상승의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을 뿐, 전날 반도체에서 선반영된 탓에 추가상승 활력으로는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
분위기는 상승 쪽에 기울어 500개에 가까운 종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순환 상승하며 장을 주도했던 반도체, 은행, 건설 등이 모두 소폭 오름세에 안주한 채 선두에 나서지 않고 있다.
AIG의 현대투신 인수 협상이 마무리되고 공식 발표만 남은 상황이지만 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진 뒤다.
종합지수는 오전 한때 6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 580선도 돌파했으나 차익 경계성 매물에 밀리며 약세로 돌아서기도 하는 등 혼조에 빠졌다.
개인, 기관, 외국인 등 주요 투자주체도 국내의 유동성 열기와 경기침체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방향을 드러내지 않는 모습이다.
세종증권 김욱래 연구원은 "뉴욕 상승에 기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은행, 건설 등 주도 종목군의 상승탄력이 꺾인 상황"이라며 "본격적으로 증시로 자금 유입이 되기 전까진 매물벽 돌파가 힘들어 보이는 만큼 차익 실현을 병행하면서 조정에 대비할 시기"라고 말했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28분 현재 576.24로 전날보다 1.37포인트, 0.24% 올랐고 주가지수선물 9월물은 0.05포인트, 0.07% 낮은 70.65에 거래됐다.
지수선물이 약세로 돌아섬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가 170억원 출회되며 추가 상승의 덜미를 잡고 있다. 매수는 80억원 유입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의약, 기계, 의료정밀, 은행, 증권업종 등이 상승하고 있고 건설, 전기가스, 운수장비. 철강금속 등은 약세다.
삼성전자가 보합권에 묶여 있는 가운데 하이닉스가 하락전환하는 등 반도체 강세는 한풀 꺾였다.
지수관련 대형주는 SK텔레콤, 기아차, 삼성증권, LG전자 등이 오른 반면 한국통신공사, 한국전력, 포항제철, 현대차 등은 하락했다.
하이닉스 출자전환 우려와 외국인 매도로 이틀간 약세를 보였던 국민, 주택 등 우량 은행주는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을 뒷받침했다.
대우조선은 워크아웃 조기 졸업을 기념하며 2% 대 강세를 유지했다. 현대증권은 AIG와 정부의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에도 AIG에 발행될 제3자 배정방식 신주가 할인발행될 것이란 우려로 4% 이상 급락했다.
기관이 1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억원과 3억원을 순매도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