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아이컴, 비동기IMT 내년 11월 상용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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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동기식 IMT-2000(3세대 영상이동통신) 사업자인 KT아이컴은 2003년 이전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통신업계 예상과 달리 상용 서비스를 내년 11월 시작할 계획이다.
그러나 내년 월드컵 기간에는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려던 계획을 바꿔 시연만 하기로 했다.
조영주(45) KT아이컴 사장은 23일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3세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시기를 마냥 늦출 순 없다"면서 "내년 9,10월께부터 한두달 시범 서비스를 제공한 뒤 11월중 수도권과 부산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2003년에는 중소도시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2004년말까지 서비스 지역을 전국(인구 기준 90% 지역)으로 넓힌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또 "상당수 유럽 통신사업자들이 내년중 W-CDMA(비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우리가 목표하는 내년 11월이 그렇게 빠른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KT아이컴은 그러나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내년 5,6월중 W-CDMA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했던 계획을 수정해 시기를 넉달쯤 늦추기로 했다.
조 사장은 "단말기 개발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어 월드컵 기간에는 축구경기가 열리는 10개 경기장 주변에서 '시연(시험 서비스)만 하고 시범 서비스는 9,10월께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아이컴은 월드컵 기간에는 일본의 비동기식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손잡고 국제 로밍(상호접속)을 시험하고 축구경기에 관한 동영상 정보를 월드컵 관계자들에게 시험적으로 제공키로 했다.
이를 위해 J폰과 협상을 벌이고 있고 NTT도코모와도 접촉할 예정이다.
조 사장은 한국통신그룹내 이동통신 2세대 법인(KTF)과 3세대 법인(KT아이컴)의 합병에 대해서는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서둘러 합병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합병비율을 산정하기 어렵고 양사 주주들의 이해가 얽혀 있어 상당기간 늦어질 수 있다"며 "우리가 전국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는 시점까지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