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지난 21일 32개 주요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모의 사이버테러 훈련을 실시한 결과 상당수가 바이러스 및 해킹 침입 사실 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사이버테러에 취약함을 드러냈다고 23일 밝혔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32개 대상기업 중 1시간 이내에 모의 바이러스 침입사실을 파악, 보고한 업체는 6개에 불과한 반면 3분의 1이 넘는 12개 업체는 아예 침입사실 마저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 침입 후 3시간이 지나서야 보고한 업체도 11개에 달했다. 또한 대상기업 32개 중 21개 업체가 첨부화일삭제, 백신검사, 시스템관리자에 대한 통보 등 체계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등 정보보호에 대한 낮은 인식을 드러냈다고 정보통신부는 밝혔다. 일부 기업의 경우 시스템 관리자 권한 획득, 내부 자료 변조 및 삭제, 시스템 중요정보 획득 등 침입차단시스템이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통신부는 이번 훈련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업체 최고경영자에게 정보보호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와 전문인력 양성 등을 당부하는 장관친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