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신용보증기금이 보증을 책임지겠다며 중소.벤처기업에 접근해 수수료를 가로채는 악덕 브로커에 대한 단속에 나섰다. 기술신보 관계자는 23일 "최근 프라이머리CBO 발행 보증 또는 기술신보 보증을 받아주겠다고 중소기업에 약속한 뒤 수수료와 각종 경비를 받아 챙기는 악덕 보증 알선업자들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말했다. 기술신보측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는 이 업체들이 기술신보 보증을 받기 위해 필요하다며 로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가고 있다는 점. 기술신보 기업컨설팅센터의 김종환 부장은 "일부 악덕 브로커 때문에 기술신보의 보증을 받기 위해서는 당연히 로비를 해야 한다고 잘못 알고 있는 중소기업인들이 적지 않게 있어 깜짝 놀랐다"며 "중소.벤처기업들이 비슷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적극 홍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술신보는 이날 전국 50여개 영업점포에 보증 브로커로부터 피해를 입었거나 제의를 받은 업체가 있으면 즉시 신고하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게시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