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자문, 회계.세무, 특허사무, 기업평가, 경영컨설팅, 해외진출,인수합병 등 기업에 필수적인 지식서비스분야별로 11개 회사들이 모여 기업집단 형태의 그룹을 발족시켰다. 새 그룹의 회장으로 대전고검장과 15대 국회위원을 지낸 이건개(60) 유진합동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가 추대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유진합동법률사무소를 비롯해 △삼일회계법인 △대일기업평가원 △라호야인베스트먼트 △법무법인 태일 △IBC법률사무소 △박광빈변호사사무소 △유리안국제특허법률사무소 △글로벌비즈니스에지 △태일에셋 △IPS그룹 등이 '주원전문지식서비스그룹'을 출범시켰다. 이들 11개 회사는 예컨대 A사가 B사의 출자지분 5%를 소유하고 다시 B사는 C사의 지분 5%를 소유하는 연결고리로 일종의 계열관계를 형성했다. 한국에서 지식서비스회사들이 분야별로 집합해 출자지분까지 서로 나누면서 그룹을 형성한 것은 보기 드문 사례다. 이건개 회장은 "각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아온 지식서비스 회사들로 구성된 그룹으로 최고수준의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룹 기획팀 관계자는 "단독 빌딩을 정해 그룹내 회사들이 한 곳으로 이전하는 플랜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룹 산하의 고객(기업체)에 대해 공동자문을 진행할 경우 수수료의 20%는 그룹에 내야만 하는 운영규칙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부실징후기업 및 화의기업 등의 회생을 지원하기 위해 '주원기업회생지원팀'도 만들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