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어소프트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며 1만원대에 바짝 다가섰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시큐어소프트는 거래 첫날 1백% 상승한 것을 포함해 7일째 상한가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종가는 1천40원 오른 9천7백40원(액면가 5백원). 최대주주및 특수관계인 지분을 제외한 유통가능주식수가 총발행주식의 79%나 되지만 등록 이후 거래량이 미미한 것도 향후 추가상승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날 1주가 거래된 것을 비롯해 등록 후 총거래량이 3백56주밖에 안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공모없이 직등록한 만큼 대다수 소액주주들이 마지막 장외가격인 1만4천원대를 최저 기준가로 삼고 있어 당분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주식전환권 행사가 가능한 2백50만주 규모의 CB(전환가 1만2천원)물량도 지오창투 등 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데다 1년간 보호예수에 묶여 수급에 부담을 주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 회사의 본질가치를 감안하면 현재 주가가 다소 부담스럽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우선 올해 예상실적 대비 PER(주가수익비율)에서 시큐어소프트는 이날 종가기준으로 88배에 달해 동종업체인 퓨쳐시스템의 올해 예상 PER(44배)보다 크게 높다. 삼성증권 양철민 연구원은 "보안시장이 통합솔루션쪽으로 진행되고 있어 하반기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그러나 수급문제를 떠나 장기적으로 놓고 볼 때 현주가는 본질가치에 비해 다소 고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