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소프트뱅크 그룹과 일본에 50억원 규모의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온라인게임 개발사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24일 소프트뱅크와 자본금 5억엔(53억원)규모의 합작법인 '엔씨 저팬'을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재일교포 출신인 손정의 회장이 운영하는 기업으로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인 야후재팬의 1대 주주사이기도 하다. 엔씨 저팬의 지분구성은 엔씨소프트 40%와 ㈜소프트뱅크를 비롯 SBMM,BBT,SBTH 등 소프트뱅크의 4개 관계사 60%다. 이번 계약으로 소프트뱅크는 앞으로 일본내 모든 관계사를 동원,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일본 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 우선 BBT가 야후 재팬에 서비스중인 초고속인터넷서비스(ADSL)상품 '야후 BB'에 오는 9월부터 향후 3년간 번들로 리니지를 서비스한다. '야후 BB'는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일본내 초고속통신망 확장을 위해 야후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서비스다. 이와함께 엔씨소프트는 앞으로 2년간 개발하거나 판권을 확보한 모든 온라인게임에 대해 엔씨 저팬에 독점적으로 라이선스를 제공키로 했다.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사장은 "일본지역에서 다양한 인터넷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소프트뱅크의 서비스망과 역량을 통해 리니지가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9월부터 일본에서 '리니지'의 서비스에 들어가 오는 12월 유료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