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스닥 시장의 화제는 단연 모디아(대표 김도현.34)다. 설립된지 3년,코스닥에 입성한지 8개월만에 엔씨소프트와 황제주를 다투고 있다. 24일 종가는 11만2천원(액면가 5백원)이다. 모디아는 국내에서 모바일SI(시스템통합)라는 불모지에 첫 깃발을 꽂은 회사다. 모바일SI는 모바일 단말기를 기반으로 기업들의 영업정보시스템 택배관리시스템 등을 구축해주는 것이다. 매년 30%이상의 고속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모디아는 이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확고한 시장입지=모디아의 성공요인은 시장 선점이다. 누구도 눈을 돌리지 않았던 시장을 발견해 개척해왔다. 모디아는 단순 조립한 모바일 기기를 판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모바일 기기에 자체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부가가치성이 높은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했다. 이 회사는 세계적인 핸디터미널 제조업체인 후지쓰 파나소닉 NEC 인터멕 등 외국 유명업체 제품의 국내 독점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덕분에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일반 SI업체의 두배가 넘는 16.8%를 나타내고 있다. 모바일 SI는 고난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분야는 아니다. 그러나 단말기에 대한 수요가 다양하고 업무적용 영역에 차이가 많아 제품라인업과 노하우가 중요하다. 모디아는 50여종의 소프트웨어와 80여종의 고성능 단말기를 갖추고 있다. 이는 다른 기업에 기술력 못지않은 진입장벽이 되고 있다. ◆직원우선 경영=김 사장이 강조하는 것은 고객성공과 직원성공이다. 모디아의 솔루션을 채택한 고객사가 잘돼야 회사도 성공할 수 있다는게 김사장의 논리다. 실제 사업초기에 모디아의 솔루션을 선택한 해태제과와 크라운제과가 상당한 원가절감과 경영혁신에 성공했기 때문에 모바일 SI시장이 급부상 할 수 있었다. 모디아 직원들의 연봉은 대기업 정보통신 회사 수준이다. 여기에 직원들은 평균 2천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3억원을 번 여비서가 유학을 가겠다며 사표를 냈다. 차장급 직원도 받은 주식을 팔아 장사를 하겠다며 회사를 그만뒀다. 김 사장은 그러나 "회사가 잘 될때 그만두는 것은 큰 문제가 없다"며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해외및 신규사업=해외시장 진출과 PDA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해외시장은 인도 대만 태국 등 동남아 시장이 1차 목표다. 미국의 우노바(UNOVA)와 제휴해 우선 1백20만달러어치를 수출한다. 또 10월에는 일본 후지쓰와 해외마케팅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을 예정이다. 김 사장은 "올해 해외시장에서 1천만달러를 수출하는게 목표이며 이미 6백만달러어치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PDA사업을 위해서는 PDA전문업체인 팜넷에 지분 15.5%를 투자했다. 10대와 20대를 대상으로한 교육과 엔터테인먼트사업,30대와 40대를 대상으로는 베팅단말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