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운영체제(OS)인 리눅스가 탄생 10주년을 맞았다. 리눅스는 지난 91년 8월25일 핀란드 헬싱키대학 학생인 리누스 토발즈가 취미삼아 만든 운영체제를 뉴스그룹에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스물한살의 풋내기 대학생이 만든 운영체제인 리눅스는 10년이 지난 지금 공룡 마이크로소프트(MS)를 위협하는 세력으로 떠올랐다. 토발즈가 처음 발표했을 때 1만 라인이던 리눅스는 현재 1천만라인의 방대한 프로그램으로 거듭났다. 특히 세계 서버 운영체제 시장의 27%를 차지할 만큼 성장했다. 리눅스의 성공은 결코 토발즈 한 사람이 이뤄낸 것은 아니다. 소프트웨어는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한 전세계 수천명의 프로그래머들이 함께 만들어낸 공동 창작물이다. 국내 리눅스 선두업체인 리눅스코리아의 박혁진 사장은 "열정 하나로 시작한 리눅스가 만인이 인정하는 운영체제로 자리잡아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많은 사람들이 좋은 소프트웨어를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하겠다는 리눅스의 이상을 현실화하고 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