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전산컨설팅 수주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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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들 사이에 전산컨설팅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정부의 3만개 중소기업 IT(정보기술)화 정책을 신호탄으로 전산시스템회사들이 일제히 고객(중소기업)확보 경쟁에 나서면서 전산컨설팅이 붐을 이룰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하이네트 소프트파워 영림원소프트랩 등 국내 대표적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회사들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
ERP는 회사내 전직원들이 리얼타임(실시간)으로 재고물량 및 영업실적에서 접대비 지출현황까지 컴퓨터를 통해 바로 알 수 있는 전산시스템이다.
ERP를 원하는 중소기업은 자사의 시스템 구축과 관련한 사전컨설팅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전산시스템회사는 사전컨설팅조직을 만들어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정부가 사전컨설팅을 받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일정 요건만 갖추면 최고 1백20만원의 비용을 보조하겠다고 밝혀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실정이다.
ERP업계에서도 소프트파워(대표 김길웅)와 한국하이네트(대표 김현봉)가 비교적 큰 사전컨설팅조직을 형성해 맞붙고 있다.
소프트파워는 중소기업들에 대한 사전컨설팅을 위해 전국에 15개의 지역본부를 설치했다.
한국하이네트는 전국에 6개 지사와 40개 사업 제휴업체를 연결했으며 모두 2백50여명의 전문 컨설팅 인력을 확보했다고 최근 밝혔다.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도 사전컨설팅 수주활동의 하나로 'ERP체험대회'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ERP회사들은 사전컨설팅 수주에 혈안이 돼 있고 중소기업들도 정부지원금등의 영향으로 컨설팅에 우호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과열경쟁으로 부실한 사전컨설팅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부당국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