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동통신 고성장 '멈칫' .. 수익성 우려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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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정보기술(IT) 불황을 비웃듯 고성장을 구가해 온 중국 이동통신 업계에 빨간 불이 켜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3일 보도했다.
중국 이동통신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홍콩증시에 상장된 이들 기업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하락으로 최근 1주일간 공중에 날아간 돈만 2백76억달러에 이른다.
중국 최대 이동통신 업체인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22일 주가가 25.10홍콩달러로 최근 1주일새 28% 하락,1999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차이나유니콤의 주가도 같은 기간 23% 하락해 같은 날 9.60홍콩달러로 마감했다.
주가하락을 부채질한 것은 5천9백만명의 가입자를 둔 차이나모바일의 상반기 실적.
지난주말 발표된 이 회사의 상반기 실적은 전체적인 수익과 가입자 측면에서는 고성장을 보였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미래의 수익전망치로 활용되는 가입자 1인당 월사용료가 19달러로 작년 상반기의 29달러에 비해 35% 떨어지자 '팔자'에 나섰다.
베이징의 정보통신컨설팅 업체인 BDA차이나의 데트 딘 이사는 "저소득층의 가입자가 급증한 데다 가격경쟁으로 이동전화 사용료가 줄어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