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종합건설본부의 6급 공무원이 문수 월드컵구장 건설과 관련,업체로부터 지난 2년간 10억원의 뇌물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지검 특수부는 24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된 종합건설본부 지방전기주사 정모씨(40)의 차명계좌를 추적한 결과 이미 확인된 것 외에 4개 계좌에서 8억여원의 돈을 더 받아 온 사실을 밝혀내고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결과 정씨는 5개의 "공금관리용" 차명계좌를 통해 모두 10억7백여만원의 뇌물을 받아 이중 7억원을 유흥비와 주식투자,부서 회식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나머지 3억원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어 뇌물고리가 고위 간부들에까지 연계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로써 검찰이 지난 6월부터 시작한 종합건설본부 공무원들의 인허가 비리에 대한 수사는 본부장(3급)2명과 4급 1명,5급 1명 등 공무원 6명과 1개업체 대표 구속,9개업체 불구속입건으로 일단락됐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