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00660), 악재 겹쳐 이틀 급락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출자전환 후 감자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투신권에 이어 미국정부와 마이크론이 딴죽을 걸었다. 여기에 S&P의 신용등급 하향이 더해지면서 이틀새 23% 급락했다.
주가는 변변한 반등시도 조차 해보지 못한 채 전날보다 145원, 10.36% 빠진 1,25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초단기 투자자들의 집중 표적이 되면서 일중 변동폭이 1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출렁임이 심했다.
3조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포함하는 지원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출자 후 감자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그러나 유동성을 위한 출자전환 등 지원방안 자체도 제동이 걸린 상태. 투신권은 회사채 만기 연장에 난감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상무부 장관이 이 회사에 대한 지원이 세계무역기구 협정을 준수하고 있는 지 의심을 나타내 데 이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불공정 무역관행에 해당한다며 미국 정부에 이를 막아줄 것을 요청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S&P는 이날 신용등급을 기존 B에서 CCC+로 하향조정했다. S&P는 출자전환 등이 결정될 경우 디폴트 등급까지 추가로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외국인은 엿새 연속 매도우위를 보이며 96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분율도 지난 6월 해외DR발행 후 최저 수준인 29% 대로 낮췄다.
진념 부총리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세계 IT 경기전망과 맞물려 있어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장래는 시장이 결정할 것이며 정부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이날 실무자 회의를 마친 후 다음주 중 채권은행장 회의를 통해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