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1급인 현오석 전 세무대학장이 공무원을 그만두게 됐다. 현 전 학장의 퇴임은 비리나 개인적인 사유가 아니라 '자리'가 없다는 이유 때문이어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24일 국세청은 현 전 학장에 대한 면직절차를 행정자치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면직관련 규정에 따라 이달 말일자로 퇴직을 최종 결정한다. 현 전 학장은 지난 2월 세무대학 폐교조치 이후 소속만 국세청으로 된 채 보직을 받지 못했다. 이후 후속인사를 기다려왔지만 원래 그가 소속됐던 재정경제부는 "마땅히 줄만한 자리가 없다"며 발령을 보류해왔다. 세무대학 폐교 당시 교수요원 및 행정요원들은 모두 국세공무원 교육원 등지로 재발령받았다. 현 전 학장은 한때 재경부 산하 외청장 발령설도 있었으나 계속 임용에서 밀렸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