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렉스턴' 최고급 SUV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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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럭셔리 RV시대를 연다"
쌍용자동차가 신차 렉스턴의 판매 및 가격정책을 "최고급화"에 초점을 맞춰 화제가 되고 있다.
이같은 차별화 정책은 현대자동차의 RV(레저용 차량)시장 공세에 맞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쌍용은 과거 코란도 무쏘 등으로 4륜구동형(4W) 지프형차 시장을 평정해왔지만 최근 현대자동차가 싼타페와 테라칸을 앞세워 중상위급 4륜 구동시장을 크게 잠식해 왔기 때문이다.
렉스턴은 무엇보다 디젤차량 가운데 가장 큰 배기량을 갖고 있다.
2천9백cc로 현대 싼타페(2천cc)와 테라칸(2천5백cc)보다 크다.
렉스턴은 특히 과거 무쏘의 엔진을 개선,소음과 진동을 크게 줄여 럭셔리 RV로서 손색이 없다는 게 쌍용의 설명이다.
특히 승차감에 영향을 미치는 서스펜션 타입을 벤츠 M클래스와 같은 더블위시본 및 5링크 코일스프링 방식을 적용해 승차감을 향상시켰다.
차의 길이와 폭,실내넓이도 현대 테라칸보다 조금 크게 만들었다.
그러나 중량은 테라칸보다 가볍게 해 연비효율을 높였다.
수동변속기 연비는 리터당 11.8km로 나왔다.
이와함께 알루미늄휠과 속도감응식오토록,도난경보장치,파워안테나,파워아웃렛,운전석 높이조절장치,핸즈프리 등을 기본으로 장착해 고급화를 꾀했다.
가격도 마찬가지다.
국내 4륜구동 디젤 차량 가운데 가장 비싼 가격이 될 것이 확실하다.
예상 가격대는 2천5백50만-3천3백만원선이다.
2천9백cc 디젤 엔진을 장착한 기본모델의 최하가격(RJ290,수동 기본형)은 경쟁차종인 싼타페 디젤(4W)의 최고급형 모델보다 1백만원 정도,국내 최고급 4륜구동 모델인 테라칸 디젤의 최고급형 모델보다는 25만원 정도 비싸게 책정될 전망이다.
싼타페나 테라칸보다 배기량이 크고 우수한 성능의 벤츠엔진 기술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쌍용은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자동변속기와 무선시동키 등을 추가한 자동변속기 모델은 2천7백만원대로 기존에 나온 4륜구동 디젤 모델 가운데 최고가를 갱신하게 된다.
렉스턴의 최고급형 모델인 RX290에 선택사양을 모두 장착할 경우 가격은 4천만원에 약간 못미치는 선까지 올라간다.
쌍용은 이를 통해 코란도 무쏘 렉스턴으로 이어지는 완벽한 4륜구동 라인업을 구축,현대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은 출시 첫해인 올해 매달 4천대 정도씩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연간 7만대를 판매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