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LG 삼성 등 전문계 신용카드사들의 매출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비씨 국민 외환 등 은행계 카드사의 매출 성장률은 제자리에 머무르고 있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 LG 다이너스 동양카드 등 전문계 카드사들의 올 2분기 총 매출(취급액)은 49조3천7백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1분기의 37조8천7백18억원에 비해 30.3% 늘어난 규모다. 전문계 카드사중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은 것은 삼성카드였다. 삼성카드의 2분기 매출은 24조6천1백1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4.8%나 증가했다. LG카드의 2분기 매출은 1분기에 비해 27% 늘어난 23조9천65억원에 달했다. 이에 반해 비씨 국민 외환 등 은행계 카드사들의 2분기 총 매출은 지난 분기에 비해 13.9% 늘어난 59조6천8백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계 카드사의 매출성장률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전문계와 은행계간의 매출 신장세가 이처럼 벌어지고 있는 것은 영업전략의 차이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문계 카드사 선두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LG와 삼성은 매출 규모를 늘리기 위해 제휴카드 발급, 현금서비스 영업 확대, 법인카드시장 공략 등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반면 은행계 카드사들은 매각(외환카드), 모기업 통합(국민카드) 등의 영업외적인 현안에 매달려 신상품 출시, 제휴카드 발급 등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