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졸업생들이 경기불황으로 직장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로스쿨(Law School)로 몰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닷컴 붕괴와 경기불황에 따른 해고 바람 속에 좀더 안전한 직장을 찾아 변호사 자격을 따려는 졸업자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난 24일 보도했다. 지난 6월 로스쿨 입학시험인 LSAT를 치른 수험생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6% 증가한 2만4천명을 기록했다. LSAT시험 과정을 개설하고 있는 미국 최대 시험준비기관 카플란의 경우에도 수강생이 20%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올 가을 로스쿨 입학신청자 수는 6년 만의 최대인 8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역사적으로 경기가 불황일 때 로스쿨 지원자 수가 급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경기침체가 극에 달했던 1991년 로스쿨 지원자 수는 10만명에 육박했지만 경기가 회복세를 타면서 지원자는 점차 줄어 1998년에는 7만명을 약간 웃도는 수준에 그쳤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