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인의 이목(耳目)이 일본경제와 증시에 몰리고 있다. 다음달 1일 '시가 회계제도'도입을 앞두고 보유주식 처분→주가 하락→평가손 발생→추가 보유주식 처분의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가 회계제도란 일본 시중은행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이 평가손이 발생할 경우 재무제표에 그대로 반영하는 제도를 말한다. 문제는 일본 시중은행들의 부실채권 규모가 31조엔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제도 도입으로 인해 추가 부실채권이 발생할 경우 재무건전성이 나빠져 금융기관으로서의 제 역할을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대두되고 있는 '9월 위기설'의 가시화 여부에 각국 정책당국자와 투자자들이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