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 컨소시엄이 동기식 IMT-2000(차세대 영상이동통신)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2년 가량 끌어온 3세대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절차가 마무리됐다. 또 LG텔레콤은 작년말 비동기식으로 사업권을 따낸 SK텔레콤 한국통신과 경쟁을 벌이게 됐고 국내 통신시장은 이들 세 사업자가 겨루는 3강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LG텔레콤의 계획=IMT-2000 서비스를 위해 앞으로 5년동안 총 8천7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이른 시일내에 상용 서비스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키로 했으며 다음달중 제3자 배정방식으로 5천4백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컨소시엄에 참여한 LG전자 하나로통신 파워콤 두루넷 데이콤 등 1천49개의 주주사에 주식을 배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행 2세대 이동통신망을 최대한 활용,3세대 서비스 초기부터 로밍(상호접속)을 추진하고 가입자 증가에 따라 단계적으로 통신망을 확장키로 했다. LG텔레콤은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1백81개 중소·벤처기업과 공동으로 1백49개 과제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컨소시엄에 참여한 2백95개사와 함께 콘텐츠 등을 개발하고 있다. ◇정책 과제=정통부는 동기식 사업자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비대칭 규제'정책을 고수할 방침이다. 석호익 지원국장은 "이미 발표된 동기식 사업자에 대한 인센티브는 유효하며 요금 접속료 등에서 차등규제하는 방안을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은 "동기식 사업자의 경우 컨소시엄 구성이나 2,3세대 법인 통합과 관련,이미 수천억원의 비용절감 혜택을 입었기 때문에 비대칭 규제를 계속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KT아이컴 SK IMT 등 비동기 사업자에 대한 '반대급부'도 관심거리다. 양사는 앞으로 10년동안 분할납부할 6천5백억원의 출연금에 대한 이자 감면 등을 정부에 요구할 예정이다. 동기식 사업자의 경우 출연금 1조1천5백억원 가운데 2천2백억원만 선납하고 나머지를 15년간 무이자 분납하도록 결정된 만큼 형평을 맞춰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한편 정통부는 당초 IMT-2000 서비스용 전화번호를 '010-N(사업자별 식별번호)-XXX-XXXX'등 11개 자리로 부여키로 했다가 최근 입장을 바꿔 LG텔레콤에 대해 '019'를 그대로 사용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