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벤션 리더] 정해수 ..부산 컨벤션산업 최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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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바다와 강,산을 끼고 있는 대도시로 컨벤션산업의 최적지입니다.
이 점을 적극 활용해 부산을 국제적이면서 특색있는 컨벤션산업의 요람으로 육성시켜 나가겠습니다"
정해수(55) 부산 전시.컨벤션센터(BEXCO) 대표는 "부산이 서울과 일본보다 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는 만큼 승산이 충분히 있다"며 "3년내에 흑자 경영을 반드시 이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이 해양도시라는 점을 적극 활용,회의와 숙박 관광이 원스톱 서비스가 되도록 부산시와 관광업체 등과 협의체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은 그동안 한국의 제2 도시라는 명성이 부끄러울 정도로 컨벤션산업이 불모지였다.
국제대회가 몇차례 열리기는 했으나 소규모에 그쳤다.
시민들과 해외바이어들의 관심을 끌기에도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지난 5월23일 부산 해운대구에 BEXCO가 문을 열면서 달라졌다.
게다가 컨벤션산업의 전문가인 정 대표가 BEXCO호의 키를 잡으면서 그 열기에 불이 붙었다.
그는 지난 70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입사해 세계박람회 한국관 관장과 대전엑스포 조직위 전시부장,KOTRA 부사장을 거쳐 파리주재 유럽.아프리카.중동지역 본부장을 지냈다.
이때 쌓은 소중한 경험을 BEXCO에 쏟아붙겠다는 게 그의 의지다.
정 대표는 BEXCO의 효율성 멋 경제성을 국내외에 알리느라 쉴틈이 없다.
그는 "BEXCO는 기둥이 없는 전시장으로 대형구조물의 전시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또 다양한 규모의 국제회의 유치가 가능한 컨벤션홀을 갖춘 점도 자랑한다.
그는 특히 "국내 유일한 글래스 홀도 외국인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며 "운영경비가 서울과 일본의 절반에 불과해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행사를 효율적으로 치르기 위해선 조직이 수익개발체제로 운영되야 한다며 부임하자마자 조직을 개편했다.
6팀1반으로 구성된 허술한 조직을 마케팅을 앞세운 2본부 8팀 1사무소로 바꿨다.
경영본부산하에 전략기획과 경영지원,사업운영팀 등을 뒀다.
마케팅본부에는 소비재와 자본재전시팀,컨벤션전시팀,서울사무소를 배치했다.
이와함께 그는 해외마케팅 체제 강화에 나섰다.
해외바이어의 관심에 컨벤션산업의 사활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KOTRA와 업무협약을 맺어 50개 해외무역사무소에 BEXCO 전담자를 지정했다.
유럽전시주최자협회,세계국제회의 전문협회 등에도 정식회원으로 가입해 홍보와 회의유치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같은 노력의 성과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올해 부산국제모터쇼와 월드컵 조추첨행사,세계합창올림픽대회 등 굵직굵직한 국제 전문전시회와 회의 등을 1백여건 유치했다.
내년 부산아시안게임 기간중 국제방송센터와 메인프레스센터 계약 등도 체결했다.
그는 부산의 최대 약점을 세계적인 인지도 부족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해양과 조선 등 부산의 강점을 가진 특화산업을 부각시킨 뒤 이를 전 산업으로 확대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부산 컨벤션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부산 시민과 부산시의 도움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13일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에 현대와 기아자동차가 불참을 선언해 반쪽행사로 전락할 뻔했다가 부산시와 의회,시민들의 노력으로 참가를 이끌어낸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지역 컨벤션산업의 도약을 위해선 시민과 기업,지방 정부가 국내외 손님을 맞이할 주인 의식과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051)740-7374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