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분기성장률 0%로 수정될 듯, "사실상 경기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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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2/4분기 경제성장률이 0%로 수정 발표될 것으로 보여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초 0.7%로 추계됐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오는 29일 수정돼 발표된다. 로이터통신이 지난 주 금요일 23명의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평균적으로 2분기 경제성장률이 0%로 하향수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93년 초부터 이어진 장기 호황에 공식적으로 종지부를 찍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수요 감소를 성장률 하향 수정 전망의 이유로 들었다.
지난 6월 기업 매출은 1.4% 줄었다. 6월 건설 지출은 거의 1년 중 최대폭인 0.7% 감소했다. 기업 재고는 판매 감소로 5월에 0.2% 준 데 이어 6월에는 0.4% 감소했다.
보통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질 때 이 상황을 '경기 침체'로 표현한다. 지난 1분기에 1.3% 성장을 기록한 후 2분기에 경제성장률이 0%로 하락했다고 해서 공식적으로 경기침체에 접어든 것은 아니나 경제에 대한 우려는 점점 커져가고 있다.
그리핀 쿠빅 톰슨의 수석 경제학자 브라이언 웨즈버리는 "0.3% 성장과 마이너스 성장의 차이점은 거의 없다"며 "이 수준이면 경제 전 분야가 심각한 불황에 직면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