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들은 '캐리'(볼이 떠가는 거리)가 많다는 공통점이 있다. 볼이 일단 떠야 기본적인 거리가 확보되기 때문이다. 캐리가 많으면 뒷바람일 경우 거리가 더 늘어나고 도그레그홀에서 가로지르는 샷을 할 수 있어 유리하다. 캐리를 늘리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임팩트 때 몸이 볼 뒤쪽에 있어야 한다. 그래야 클럽이 올라가는 단계에서 볼과 접촉해 볼을 높이 띄워주기 때문이다. 교습가 부치 하먼은 이를 위해 일반적 드라이버샷 스탠스를 취한 뒤 오른발을 목표반대쪽으로 조금 벌려주라고 말한다. 단 스퀘어 스탠스는 유지해야 한다. 이러면 머리가 볼에서 더 뒤쪽으로 이동하게 되고 임팩트는 자연스레 볼 뒤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 둘째 교습가 찰스 소렐이 주장하는 것으로 티를 평소보다 더 높게 꽂는 것이다. 볼의 3분의 2 가량이 헤드 윗부분(크라운)보다 더 위에 오도록 하는 것. 이런 조정은 업스윙 단계에서 임팩트가 이뤄지게 하고,스윙궤도가 플래트해지면서 헤드와 볼의 콘택트를 더 견고하게 해준다는 것. 또 임팩트 전 헤드가 지면에 닿음으로써 헤드가 뒤틀리거나 그 스피드가 낮아질 가능성도 낮춰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