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이지만 김규리의 입장이 이해가 돼요" "김규리의 연기 변신이 돋보여요" 탤런트 김규리(22)는 지난 20일 첫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선희진희'를 통해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김규리는 지금까지 그가 맡아온 역들과는 달리 악역인 '진희'역으로 출연해 인터넷 게시판에는 그의 연기 변신에 대해 네티즌들의 다양한 의견이 뜨고 있다. 주로 극중 진희의 입장이 이해가 간다며 김규리의 연기 변신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들이다. 김규리는 "그동안 여리고 착하거나 너무 똑똑해 얄미운 역할만을 해왔는데 '선희진희'에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서 시청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맡은 진희는 이성적이고 냉정하지만 친구 선희(손예진)에게 공부 리더십 등에서 언제나 한 수 뒤진다. 특히 선희가 경쟁을 경쟁으로 받아들이지 않자 그는 일과 사랑 모든 것에 지나친 집착을 보이며 선희와 경쟁하게 된다. "진희는 그가 처한 상황이나 환경을 알게 되면 이해할 수밖에 없는 인물입니다. 한마디로 성공을 위해 거짓말하는 현실적인 인물이죠" 김규리는 "이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악한 역으로만 나오는 것은 아니에요. 나중에는 선희 집안이 자신의 아버지 때문에 몰락했다는 사실을 알고 선희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지난 1년 동안 안방극장을 떠나 '가위''리베라 메'등 영화에만 전념해 비교적 좋은 성과를 거뒀다. 대부분 연기자들이 TV 드라마보다는 영화 쪽을 선호하는데 왜 드라마 로 돌아왔느냐고 묻자 "아직 연기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영화건 방송이건 가리지 않고 좋은 작품이 있으면 출연할 계획"이라면서 "영화 출연제의가 많았지만 '진희'역이 너무 마음에 들어 망설임 없이 그 역을 맡았다"고 대답했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