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시대' 뉴트렌드] (13) '1억원 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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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시원찮아 이자수입이 형편없이 떨어졌다.
4%대의 물가상승률에 이자소득세까지 떼내고 나면 차라리 집안 금고 속에 넣어두는 것이나 별 차이가 없다는 불평이 나올 정도다.
초저금리 시대에는 약간의 위험은 있지만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형 상품으로 자산을 분산하는 것이 요령이다.
1억원의 목돈을 가진 사람이라면 안전형 상품과 투자형 상품의 가입 비율을 3 대 7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투자형 상품은 다시 직접투자형과 간접투자형에 5 대 5 비율로 나눠 운용하는 것이 안전성도 함께 높일 수 있다.
우선 3천만원은 1년짜리 은행 정기예금에 넣어둔다.
정기예금은 확정금리를 받을 수 있는 데다 안전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
또 앞으로도 저금리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단기간보다는 1년제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경우 세금우대혜택이 있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
65세 이상이라면 3천만원 가운데 2천만원은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는 생계형으로 가입해야 한다.
이 상품은 이자수입의 16.5%인 이자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는 완전 비과세혜택이 주어진다.
세금을 떼는 상품보다 약 1%포인트의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다.
나머지 7천만원중 3천만원은 직접투자가 가능한 상품에, 4천만원은 간접투자상품에 가입하는게 좋다.
직접투자 상품으로는 근로자주식저축을 권할 만하다.
주식투자도 하면서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다.
근로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1인당 3천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연말정산때 5.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최고 1백65만원의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이자 및 배당소득에 대해서도 비과세혜택을 주기 때문에 은행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다.
또 가입금액의 최소 30%만 주식투자를 하면 되므로 무리하게 운용할 필요가 없다.
직접투자가 어려운 경우에는 은행이나 투신사 등에서 판매하는 펀드상품에 가입해도 무방하다.
간접투자상품 가운데 최근 나온 비과세고수익고위험펀드에 3천만원을 넣어둔다.
비과세상품으로 이자 및 배당소득에 대해 세금이 전혀 없다.
BB+이하의 회사채나 B+ 등급의 기업어음(CP)을 30% 이상 편입해야 하는 상품으로 위험성이 있는 반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금융회사마다 처음 판매하는 상품의 수익률에 신경을 쓰기 때문에 가급적 1호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요령이다.
긴급히 돈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나머지 1천만원은 단기로 가입할 수 있는 특판성 수익증권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기간은 6개월 이상으로 선별된 채권에만 투자해 운용하는 상품으로 수익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도움말=김은정
조흥은행 재테크상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