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들자마자 1,280원으로 저점을 내린 환율이 호시탐탐 추가 하락을 저울질하고 있다. 시장분위기는 아래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으나 수급 여력이나 개입 경계감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 추가적인 달러/엔의 하락이 진전될 경우나 월말 분위기에 편승한 네고물량 공급이 이뤄질 경우 1,270원대 진입은 어렵지 않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3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0.70원 내린 1,280.5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내린 1,280.5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280원까지 저점을 내렸으나 추가 하락은 좌절됐다. 이후 환율은 1,280.20∼1,280.60원 범위에서 게걸음을 걷고 있다. 시중 포지션은 많이 남아있지는 않아 환율의 추가 하락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0.10엔으로 오전장보다 소폭 내려앉았다. 런던장이 휴장이라 120.10∼120.50엔 범위에서 변동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728억원의 주식 순매수를, 코스닥시장에서 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환율에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장은 무거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위쪽으로 오를만할 모멘텀이 없어 아래쪽으로 시도해 볼 만하다"며 "1,280원에 대한 경계감이 강하지만 이 선이 지켜질 이유가 없다면 1,278원까지 내려설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에 따라 미세한 등락을 하고 있으나 120엔 지지여부가 1,280원 붕괴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달러/엔이 120엔을 깨면 1,278∼1,282원, 그렇지 못하면 1,280∼1,282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