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캐피탈이 대출채권을 담보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 미화 2억3천5백만달러(한화 약3천억원)를 조달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삼성캐피탈 제진훈 사장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ING베어링그룹과 대출전용카드인 '아하론패스'의 원화(貨)장래채권을 담보로 ABS 발행 계약을 체결했다. ABS 발행조건은 연 5.75%의 확정금리이며 17개월 거치후 13개월 동안 분할 상환하는 것이다. 만기는 2004년 2월이다. 이번 발행된 ABS의 특징은 채권발행을 위한 신용평가 및 지급보증이 생략된 점이다. 삼성캐피탈 전상국 상무는 "아하론패스 채권의 안정성을 인정한 ING측이 신용평가 및 지급보증을 자체위험분석으로 대체함으로써 채권발행에 필요한 경비(총 채권발행액의 약 1%)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캐피탈은 이번 ABS 발행으로 국내보다 0.25%포인트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 --------------------------------------------------------------- [ 용어풀이 ] 자산유동화증권(Asset-Backed Securities,ABS) =금융회사가 매출채권이나 담보물건 등의 자산을 근거로 발행하는 증권. ABS 발행을 통해 금융회사는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