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신용카드 시장의 신규 진입을 가로막는 업계의 관행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은 27일 간부회의에서 "신용카드 시장의 신규 진입을 가로막는 업계의 관행적 진입 장벽에 대해 신중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이 다이너스카드를 인수하고 씨티은행 롯데그룹 등도 신규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 시장 관계자들은 △높은 가맹점 공동망 가입비용과 △가맹점과의 제휴를 통한 독점적 지위 남용 등을 관행적 진입장벽으로 지적했다. 가맹점 공동망 가입비용과 관련, 기존 카드사들은 롯데그룹에 카드시장 진출한 후 카드가맹점 공동망에 가입할 경우 3백40억원의 가입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가맹점 공동망 가입을 추진했다가 2백47억원의 가입비를 요구받고 포기했었다. 박수진.최철규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