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5%대에 들어서는 등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 신용등급이 AAA인 삼성전자는 27일 3년만기 회사채 5천억원을 증권업협회의 공시수익률 6.28%보다 0.4%포인트 낮은 연 5.88%에 발행했다. 표면금리는 연 5%로 결정됐다. 주간사를 맡은 SK증권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난 98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했다는 희소성과 함께 기업들의 부도리스크 감소에 따라 투자자들이 회사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행금리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삼성전자는 물론 AA-,BBB 등급 등 회사채 발행금리가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2∼3%포인트가량 낮아졌다"며 "이에 따라 기업들의 자금조달 코스트가 낮아져 경영여건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발행된 삼성전자 회사채중 4천억원은 SK증권을 통해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등 5개 기관에 인수됐다. 나머지 1천억원은 한투.대투.현투증권 등을 통해 투신사 등에서 인수했다. 기관투자가들이 실제로 인수한 수익률은 수수료 등을 감안해 연 5.95%에서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