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의 잉여금이 늘어난 반면 주가는 하락,인수·합병(M&A)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익잉여금만으로 우선주를 포함해 발행주식을 모두 살 수 있는 상장사는 LGCI,BYC,신풍제지,세아제강 등 1백13개에 달했다. 27일 증권거래소는 지난 6월말현재 12월결산 상장사 4백24개사(관리종목,금융업체 제외)의 잉여금과 시가총액을 비교한 결과 잉여금이 시가총액보다 큰 상장사는 대한화섬 등 2백99개(지난 24일 종가기준)로 작년 6월말보다 5.7%(16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잉여금이 7.7% 늘고 유보율도 13.5%포인트 높아졌으나 주가는 오히려 30.7% 내렸기 때문이다. 잉여금이 가장 많은 업체는 한국전력(29조1천2백12억원)으로 작년 6월말 보다 4.6% 증가했고 그다음은 삼성전자(18조4천7백69억원,31.9% 증가),포항제철(10조6천4백78억원,4.7%),한국통신(7조5천6백69억원,9.9%) 등으로 주로 대형업체였다. 이 가운데 LGCI와 BYC는 이익잉여금으로 발행주식의 5배를 살 수 있고 신풍제지와 대한화섬,태광산업은 4배,세아제강 조흥화학 건설화학 삼영모방 등은 3배를 사고도 남았다. 또 주당 잉여금이 많은 업체로는 태광산업(1백31만원),남양유업(36만원),롯데제과(31만원),롯데칠성(30만원) 등이 상위권에 들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