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사와 디지털 제품을 하나로 묶는 홈네트워크 분야의 표준화에 합의했다. 삼성전자는 진대제 사장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 2001' 전자제품 전시회에서 MS사와 홈네트워크용 서버를 공동 개발키로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MS사가 오는 10월 선보일 새로운 운영시스템 '윈도XP'를 채용하게 될 이 서버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홈네트워크 전송방식 '홈와이드웹'과 MS의 'UPnP' 신호를 호환할 수 있는 제품이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디지털 TV와 DVD플레이어, PC, 냉장고 등 디지털 가전제품은 MS사의 운영시스템이 적용된 이 홈서버를 통해 인터넷과 무선통신 등으로 외부에서 원격제어할 수 있게 된다. 삼성과 MS는 이번 합의로 일본 소니사의 하비(HAVI),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지니(JINI)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홈네트워크 분야의 시장 표준을 선도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