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로 사용하게 해달라'며 27일 오전 부터대구시 동구청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졌던 할렐루야기도원(원장 김계화.여) 소속신도 500여명은 이날 오후 5시께 자진 해산했다. 이들은 해산에 앞서 대구시 동구청장과 면담을 통해 동구 신천동 건물에 대한용도변경건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합의했고 민원접수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로 인해 빚어진 물의에 대해 동구청장의 유감 표명을 얻어냈다. 이에 앞서 이들은 이날 오전 6시께부터 전국에서 관광버스 10여대를 이용, 동구청에 모이기 시작, 청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구청앞에서 "동구청장 등이 일부 기독교 단체와 주민들의 일방적인 의견에 떼밀려 현행법규상 전혀 하자가 없는 교회 건물의 용도변경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동구청장 등 관계자들의 면담과 처벌을 요구했다. 또 한때 청사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극심한 몸싸움을 벌였으나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집회과정에서 이들이 타고 온 버스와 대형 탱크로리가 구청사 진입로 주변도로에 그대로 주차해 이 일대가 하루 종일 극심한 정체를 빚기도 했다. 한편 이날 집회는 최근 동구청이 '기도원으로 사용할 수 있게 건물의 용도변경을 허가해 달라'는 할렐루야기도원측의 건물 용도변경 신청을 집단 민원 발생소지가있고 주민들의 재산권 등이 침해될 수 있다며 불허하기로 하자 기도원측이 반발해발생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