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등록업체가 지난 23일 현재 655개로 700개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상반기시장상황은 정보통신 바이오산업종목들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주가지수는 약보합세를 면치 못했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다양한 호재를 맞으며 코스닥시장이 점차 기력을 회복해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일반 투자자들이 하반기에는 코스닥시장 상황이 상반기보다는 호전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커지는 데서 알수 있다. 또 현재의 70대선을 오르락내리락하는 주가지수가 더 이상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는 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주가지수가 100포인트 선까지도 진입이 무난하지 않겠냐는 보상심리 마저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증권전문가에 따르면 일반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돌아오는 것은 비교적 은행과 같이 안정적이진 못해도 위험부담률만큼 수익면에서 월등하고 특히 하반기에는 경기 지표가 상반기에 비해 전반적으로 호전돼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 그 동안 주식시장 침체와 은행금리 인하로 금융권에서 부동산시장으로 빠져나갔던 뭉칫돈이 서서히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대목이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여기에 코스닥시장 주가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다시 600선대를 넘보고 있고 나스닥 지수도 1,900대선을 넘나들고 있다는 호재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바닥론과 기업실적 저조와 향후 장세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나그네 같은 코스닥시장이 잠결에 언듯언듯 보이는 여명에 완전히 잠을 깰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필리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요인은 코스닥시장을 밝게 해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코스닥시장이 최근 들어 그 동안 막강한 영향력을 미쳤던 나스닥시세 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영향을 더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가 산업의 핵심으로서 IT경기 회복시에 가장 먼저 수요가 돌아설 수 있는 기초소재라는 것이 그 이유다. 따라서 하반기 코스닥시장 활성화 지속 여부는 반도체산업 경기 여하에 따라 호황이냐 불황이냐가 갈릴 전망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태풍의 눈인 셈이다. 이러한 코스닥시장의 희망적인 움직임이 비교적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시장 반등의 호재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대가 현실화 될 경우 주식시장은 예전의 명성을 되찾으며, 재테크 수단으로 다시 자리 매김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