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마스터의 '투자가이드'] '경기와 주식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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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 주가를 결정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중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주가는 결국 경기 흐름에 따라 좌우된다.
이런 까닭에 경기가 저점에 왔을 때 주식을 샀다가 경기가 정점에 이를 시점에 매도한다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실제에 있어서 경기 저점과 정점은 말처럼 쉽게 확인되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투자 시점을 포착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게 사실이다.
과연 현재 경기는 어느 수준에 와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아야 하는데 과거의 저점 수준이 그 기준이 된다.
이를 감안할 때 현재가 경기저점에 상당히 근접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경기선행지수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과거의 저점인 96.4포인트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장기 불황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일부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여전히 경기는 순환과정에 놓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 순환과정에서 볼 때 이르면 9월중 경기가 저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즉 이론적으로 가장 높은 투자수익률을 보일 수 있는 시점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국내 주식시장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지표중 하나는 전년동월대비 선행지수다.
이 선행지수는 연초이후 마이너스 2.0과 마이너스 1.6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해왔다.
이러한 등락과정은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 550포인트를 중심으로 한 박스권(480∼630포인트) 등락을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올 6월 들어서면서 선행지수는 상승세로 반전되었으며(마이너스 0.9), 7월 이후 두차례에 걸친 콜금리 인하가 선행지수 전년동월비의 상승을 유지하는 배경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향후 주식시장은 저점을 높이는 단계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경기저점이 확인되는 시점을 전후로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회복때 주가 상승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은 주가 저평가 상태에서 찾을 수 있다.
상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코스피2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6배로 과거 경기 저점에서의 15배 수준보다 30% 정도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장부가 대비 주가수준(PBR)도 0.94배로 현재 장부가치에도 못 미치고 있다.
따라서 현재 경기상황과 주가수준을 감안할 때 가장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는 시점에 상당히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단기적으로 하이닉스반도체 현대투신 처리 문제 등으로 주가가 등락을 거듭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경기 저점에 근접하고 있다는 시각으로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노 < 동부증권 투자전략 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