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쌍용건설 벽산건설 등 일부 대형 주택건설업체들이 3백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 재건축 수주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소규모 단지의 재건축 사업을 주로 해온 우림건설 우남종합건설 대주건설 (주)대원 등 중견건설업체와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은 서울 강북 및 수도권 재건축시장을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경기도 용인과 서울 일부 지역에서만 재건축사업을 간헐적으로 해왔다"며 "회사의 경영실적이 좋아져 앞으로 충분한 사업성을 갖춘 곳이면 재건축 수주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도 최근 들어 3백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에 대해 관심을 쏟고 있다. 대지 5천평 이상, 3백가구 이상 중대규모 단지 수주에만 전념한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재건축 물량이 그만큼 줄어들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수도권 대단지와 재건축 틈새 시장으로 자리잡은 소규모 단지에 투자할 계획이다. 벽산건설도 소형 단지 재건축에 적극적이다. 재건축을 의뢰하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사업성 분석에 나서고 있다. 대형 단지 재건축의 노하우를 소형 단지에 접목할 방침이다. 몇 개의 사업을 동시에 실시,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중견 건설업체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이 소규모 단지 재건축 수주를 위해 자본과 물량을 동원할 경우 재건축 시장이 자칫 혼탁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