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해외 악재에 고스란히 노출되며 아래쪽으로 쏠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과 기관 쌍끌이 매도 공세로 이틀째 약세다. 화요일 뉴욕증시에서는 8월중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을 뒤엎고 악화됐다는 컨퍼런스보드의 발표에 따라 나스닥지수 1,900선이 또 다시 붕괴되는 등 주요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사상 첫 실업률 5% 충격으로 전날 16년여중 최저치를 경신했던 일본 닛케이지수가 여전히 내림세를 타고 있는 것을 비롯해 대만, 싱가포르 등 주변 아시아 증시 또한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부담스럽다. 특별한 국내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마저 악화된 거시경제지표에 희석되고 있어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하이닉스, 현대투신 등 구조조정 문제도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있다. 580~600 매물 밀집대에 대한 부담과 함께 그 동안 시장을 선도했던 건설, 은행, 증권 등 대중주의 강세 피로감이 겹치면서 차익 및 경계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29일 발표될 미 2/4분기 GDP 수정치를 확인한 후 거래에 나서겠다는 관망세또한 만만치 않아 오후 지수 움직임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전망이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현재 565.99로 전날보다 10.52포인트, 1.82%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26포인트, 1.87% 떨어진 66.18을 가리키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 매도 공세를 받은 9월물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날보다 1.05포인트, 1.48% 하락한 69.80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12로 백워데이션 상태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가 매수를 앞지르고 있다. 매도는 차익 243억원, 비차익 310억원 등 모두 55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매수는 58억원에 그치고 있다. 개인이 엿새만에 저가 매수세를 발동, 29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21억원 매수 우위로 닷새째 사자에 나서고 있지만 규모는 크지 않다. 반면 기관은 프로그램 매도세를 앞세워 364억원 팔자에 치중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2% 가까이 떨어지며 19만원대 초반까지 밀린 가운데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지수관련 대형주 대부분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매수세로 반짝 오름세를 기록했던 현대차와 기아차도 하락 반전했다. 전업종 내림세인 가운데 건설업, 증권, 종이목재, 운수장비 순으로 내림폭이 넓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는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대형통신주 대부분이 내림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기업은행을 제외한 지수관련주 대부분이 약세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