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업틀' 확 바꾼다] '가장 역점 둔 분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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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10.5 계획중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과학기술이다.
중국은 경제무역위 보고서와는 별도로 최근 "10.5 과학기술 산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 안은 정보통신 생명공학 등 각 첨단 산업별로 세계 일류 기술을 보유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담고 있다.
또 "세계 기술을 이끌 국제적인 대형 첨단 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선진 외국기업의 중국진출 문턱을 없애고, 자국 대형기업의 외국진출에 있어서도 모든 규제를 풀기로 했다.
중국은 10.5 계획이 끝나는 오는 2005년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과학기술산업 비중을 현재 4%에서 6%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전체 공업생산에서의 과학기술산업 비율을 9%에서 16%로, 전체 공업제품에서 차지하는 첨단산업 제품 비율을 15%에서 25%로 높이기로 했다.
구체적인 첨단산업 국가 육성 사업으로 12개 프로젝트 및 20개 중점항목을 선정했다.
이 분야에 경제자원을 집중 투자,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12개 개발 프로젝트를 보면 초고속통신망, 반도체, 고화질TV, 제3세대 이동통신, 광역위성시스템, 초고속철도 개발, 신형항공기, 바이오테크, 첨단 농법, 인텔리전트 선박, 석탄으로 석유를 만드는 공법, 석탄 열량 높이는 공법 등이다.
중국은 12개 사업 추진을 위해 과감하게 외국기술을 수입하는 한편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내기업에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중국은 동부연안과 중부 지역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첨단산업 벨트"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계획에 따라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으로 이어지는 연안벨트, 시안(西安) 우한(武漢) 중칭(重慶) 미엔양(綿陽) 등을 잇는 중부벨트가 형성된다.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첨단기술을 발전시키도록 할 계획이다.
또 장쑤(江蘇)지역의 양쯔강(揚子江)삼각주, 광둥(廣東)성의 주강삼각주, 산둥의 발해만 지구 등을 새롭게 첨단산업 단지로 지정해 개발할 계획이다.
이 지역 첨단산업을 인근 지역 산업발달의 촉매제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군사기술을 대폭 개방하는 내용을 담은 "군민결합(軍民結合)" 정책도 추진된다.
군대가 갖고 있는 첨단 요소기술을 민간에 개방하고, 군용 기술을 개발하는 민간기업에 많은 혜택을 준다는 내용이다.
중국은 벤처산업 육성을 위해 창업투자 지원제도를 선진국형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벤처캐피털 회사 설립을 지원하고, 나스닥개념의 제3시장(차스닥)을 설립해 벤처 사업가들이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통로를 넓히기로 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