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대표 장대훈)은 세계적 전자업체인 타이코전자에 50억원 규모의 SMD마운터(표면실장 장비)를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이 계약은 미래산업 SMD마운터의 미국 및 유럽 지역 독점 판매권을 갖고 있던 쿼드시스템즈의 지난해말 파산으로 생긴 영업중단 상태를 극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타이코전자는 유럽 시장을 공략하게 되는데 이번 계약으로 미래산업은 유럽 시장에서 다시 연간 1백30억원 이상의 판매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타이코전자는 지난해 회계기준으로 매출이 37조원에 달하는 다국적기업인 타이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로 작년 매출이 12조원에 이른다고 미래산업은 설명했다. 또 미래산업은 미주 지역의 직접영업 활동도 강화하기 위해 미국 현지법인인 미래아메리카와 함께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미래산업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정보기술(IT) 시장 침체와 PC 및 반도체 시장 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산업이 SMD마운터 공급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02)3483-5013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