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중 경상수지 흑자가 5억1천만달러에 그쳐 1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9일 '7월중 국제수지동향' 자료에서 지난달 경상흑자가 전달(10억5천만달러)의 절반수준으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4월 일시 적자(5억5천만달러)를 기록한 뒤 흑자규모가 가장 작은 것이다. 한은은 수출악화로 상품수지(무역수지) 흑자가 전달(18억1천만달러)의 절반인 9억3천만달러에 그쳤고 서비스수지 적자는 전달보다 1억달러 늘어난 5억1천만달러에 달해 경상흑자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름방학을 맞아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서비스수지중 여행수지 적자가 전달의 2배인 2억6천만달러로 확대됐다. 이달에도 수출감소율이 7월(-20.5%)과 비슷한데다 여행수지 적자가 커질 전망이어서 경상수지 흑자는 더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목표(1백30억달러)도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