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신뢰지수 하락과 하이닉스반도체의 유동성 위기,수출 급감 등 국내외 악재가 쏟아지면서 주가가 이틀째 급락했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88포인트 내린 565.63에 마감됐다. 전기가스 업종을 제외하곤 전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차익매물이 대거 쏟아진 건설과 종이목재업이 각각 8.64%와 6.26%씩 떨어지며 대중주 하락을 주도했다. 은행 증권등 금융업종도 3% 이상 하락했다. 외국인이 닷새째 순매수를 이어나갔지만 8백억원 이상의 프로그램매도물량을 포함한 기관의 매도 공세가 장을 압박했다. 시장 분위기를 좌우한 것은 무엇보다도 하이닉스반도체의 디폴트 위기였다. 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1천원 밑으로 떨어지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하이닉스 위기'의 유탄을 맞은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현대미포조선 현대상선 등 현대계열사도 5∼11%의 큰 하락률을 나타냈다. SK텔레콤이 보합,삼성전자가 0.25% 하락에 그치며 대형주의 낙폭이 그나마 작았던 게 위안이라면 위안이었다. 서광건설 삼익건설 경향건설은 건설주 폭락 속에서도 상한가 행진을 벌였고 적대적M&A시도설이 제기된 케이아이씨도 상한가를 쳤다. 30일 새벽 발표되는 미국 2·4분기 GDP잠정치가 마이너스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는 등 당분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