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장기화가 우려되는 현 시점에서 '주 5일 근무제'의 조기 실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9일 '주 5일 근무 실시의 전제조건'이란 보고서에서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하면 단기적으로 비용 상승과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근로시간 단축이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만큼 기업 현장에서 주 5일 근무가 충분히 확산된 후 정부가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주어도 늦지 않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따른 인건비 부담 상승을 흡수할 수 없는 중소.영세 기업이나 인건비 비중이 큰 화섬.조립기계.식품업체 등은 중국 등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길 가능성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기업 적응이나 제도 변경, 인프라 정비, 국민의식 전환 등을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제도 도입을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