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2년 경찰들로부터 집단 구타를 당하는 장면이 TV에 방영되면서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의 도화선이 됐던 로드니 킹(36)이 28일 환각물질인 PCP를 복용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킹은 이날 오전 한 모텔에서 차량 도난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모텔 종업원은 출동한 경찰에게 차량을 잃어버린 손님이술에 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킹은 체포된 뒤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으며, 추후 법정에 출두하라는 통지를 받고 8시간만에 석방됐다고 경찰은 말했다. 킹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별다른 사고는 없었으며 시종 조사에 협조적이었다고경찰은 덧붙였다. 킹은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구류 90일에 처해지게 된다. 킹은 자신을 폭행했던 경찰관들을 고소, 380만달러의 보상금을 받아냈으며 지금은 건축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