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쓰고 버린 물건들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제품의 설계과정부터 환경적인 요소를 고려하게 하는 정부 차원의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환경부는 30일 최근 국제사회에서 제품의 생산단계 뿐 아니라 소비 및 폐기단계에서도 환경오염을 통제할 수 있는 제품통합환경정책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이같은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환경친화적인 제품설계기술의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친화적인 제품설계, 일명 `에코-디자인'으로 명명된 이 사업은 제품의 환경영향을 비용이나 품질 등 다른 중요 요소와 함께 고려해 설계하도록 함으로써 환경적, 경제적으로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것으로써 사전 환경오염 방지정책의 하나로 분류된다. 환경부는 우선 환경친화적 제품 설계기법의 일반지침서를 개발해 제품의 전과정에 걸쳐 야기되는 환경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단계적으로 추진전략과 고려요소를제시할 계획이다. 또 특정제품군의 특성을 반영해 관련 제품에 확대 적용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이같은 설계기법과 제반 데이터를 기업에 제공해 기업들이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설계해 경쟁력을 높이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제품 관련 환경정책은 폐기후 재활용 방안 등을 찾는 수준에 그쳤으나 앞으로는 아예 제품을 설계할 때부터 환경친화적인 것을 만들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선진국에서는 제품의 환경친화성을 비중있게 다루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도 환경친화적 제품을 만드는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