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 업무제휴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방카슈랑스 도입을 앞두고 은행과 보험회사간 업무제휴등 금융겸업화 움직임이 활발한데다 은행간 업무제휴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노력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외환은행은 최근 동부생명.동부화재와 업무제휴를 맺고 방카슈랑스에 대비하는한편 현대해상 등과 손을 잡고 무역자동화를 통한 수입보험업무를 실시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세계 최대의 송금업체와 손을 잡고 송금 거래후 10분 이내에 현지의수취인이 대금을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유학전문업체와 함께 유학관련 서류의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틈새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주택은행은 지난해 현대해상, LG화재와 포괄적제휴를 맺는 한편 ING그룹과는 이미 점포 임대계약 형식으로 몇개 점포에 주택은행 직원을 배치해 해당보험상품을 판매중이다. 한빛은행과 산업은행은 포괄적 업무제휴를 맺고 산업분석.기업여신업무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한빛은행의 영업망을 이용할 수 있는데다 한빛은행은 산업은행의 기업금융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다"며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장점을 살릴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조흥은행과 수출입은행도 최근 업무제휴를 맺음에 따라 수출입관련 상품과 서비스의 공동개발,마케팅,국제금융,기업여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상호협력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한미은행의 경우 방카슈랑스 등 제휴상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올해 7월 조직개편시 제휴상품팀을 발족시키는가 하면 신한은행은 업무제휴를 통해 주거래고객에게 법률종합자문과 종합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금융겸업화 시대를 맞이해 수익다변화를 목적으로 업무제휴범위가 커지고 있다"며 "은행권에서도 이종간 업무협력 확대나 은행간 상호교류가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onhapnews.co.kr